옛 물건·문서 등 1632점 기증받아
오는 6월 개관을 앞둔 울산박물관(시립)에 시민들과 기관 및 기업들의 유물 기증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박물관(관장 김우림)은 최근 울산 동부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던 민속자료 24건 31점을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증 자료는 과거 우리 선조들이 짚신을 만들 때 틀로 사용했던 ‘앞골’을 비롯해 베틀 부속도구와 옛 다리미, 인두 등 생활용품들이다. 이들 유물을 기증한 고경희 동부도서관장은 “도서관에 두기보다는 박물관이 유물의 보관·관리 및 전시에 유리하다고 판단해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시민 김태연(50·울산 남구 달동)씨도 최근 보관하고 있던 1960년대 초 토지 보상 관련 공문서 1점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공문서는 1962년 12월 경남도가 작성한 울산공업센터 정유공장 터 보상과 관련한 4장의 문서로, 당시 토지 보상 절차 등을 알 수 있는 중요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울산박물관은 지역 산업발전사와 관련한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에스케이 등 10대 기업과 산업사관 자료 기증 및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2006년 3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97명한테서 1632점의 개인 소장 유물을 기증받았다.
울산시가 2009년 1월부터 임대형 민자사업 방식으로 민간자본 460억원을 유치해 짓는 울산박물관은 울산대공원 안 3만3058㎡의 터에 건축 연면적 1만4408㎡(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최근 공사를 끝내고 6월 개관을 목표로 본격 준비에 들어갔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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