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학전’ 무대장치 등 기부
서울시내 지하철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과 애환을 그려낸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 서울역사박물관으로 간다. 서울시는 극단 ‘학전’이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공연자료를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다고 21일 밝혔다.
<지하철 1호선>은 가수 김민기씨가 대표로 있는 극단 ‘학전’에서 독일 뮤지컬을 한국 상황에 맞게 번안한 작품으로, 1994년 초연 이후 2008년까지 15년간 4000회 공연을 기록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에 박물관에 기증되는 자료는, 주요 장면에 등장하는 계단, 지하철 의자, 포장마차 등 주요 무대장치와 약 80벌에 이르는 무대의상, 공연포스터, 공연사진 등이다. 정명아 서울시 유물관리과장은 “이 자료들은 한국 공연의 대표 아이콘이 만들어낸 산물이자 90년대 이후 서울의 사회상 조명에 귀중한 서울유산”이라고 말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올해 극단 학전의 창립 20돌 기념공연이 끝나면 이 자료를 기증받아 오는 9월 특별전을 연 뒤, 근현대 서울유산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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