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서해뱃길사업’ 밀어붙이기

등록 2011-02-24 08:48

양화대교 하류쪽 아치교 연결 강행
민주 시의원 “모든수단 동원 저지”
서울시가 한강에 6000t급 배를 띄울 수 있는 ‘서해뱃길 사업’을 강행하려고 양화대교 교각 확장 공사를 재개해, 23일 교각을 이미 뜯어낸 하류 쪽 다리를 아치교로 연결했다. 8개월 동안 ㄷ자 모양으로 있던 양화대교의 하류 쪽 다리는 5월쯤 통행이 재개된다. 그러나 서울시는 상류 쪽 교각도 철거하고 아치교를 설치하는 공사를 하겠다는 태도인 반면, 서울시의회는 이에 극력 반대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23일 마포구 합정동에서 영등포구 양평동으로 향하는 양화대교 하류 쪽 교각 2개를 뜯어낸 구간에 길이 112m, 너비 17~22.8m, 높이 21m의 아치교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아치교 위에 다리 상판을 깔고, 도로 포장, 중앙분리대 설치 등을 한 뒤 5월 초 개통할 예정이다.

양화대교 구조개선 공사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서해뱃길 사업의 일환이다. 현재 42m인 양화대교 교각 너비를 100m 이상 늘려야 한강에 6000t급 배를 띄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는 운하용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고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며 양화대교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올해 예산안에서 관련 예산도 삭감했다.

서울시는 예비비를 투입해 공사를 재개하며 5월 하류 쪽 다리 도로공사를 마무리짓는 대로 상류 쪽 교각 2개를 철거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ㄷ자 모양의 다리는 내년 3월까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상류 쪽 교각 철거’ 공사를 저지하겠다는 태세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교각을 이미 철거한 하류 쪽 공사는 어쩔 수 없지만, 상류 쪽 공사는 시민의 안전과는 상관없는 서해뱃길 사업의 일부”라며 “전시성 서해뱃길 사업을 강행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하류 쪽만 아치교로 두고 상류 쪽 다리를 남겨두면 미관상 안 좋고 다리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리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지적이 많다. 양화대교는 1965년 세운 뒤 1982년 상류 쪽에 다리를 덧붙여 건설해 상류 쪽과 하류 쪽이 별개의 구조물이기 때문에, 한쪽만 아치교로 남겨둬도 안전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토목학회 관계자는 “여느 다리와 달리 양화대교는 하류 쪽과 상류 쪽이 다른 형태로 만들어져도 구조적으로 안전성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