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민언련, 인터넷방송국 추진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아래부터 충북민언련)이 인터넷 방송국을 개국한다. 충북민언련은 최근 정기총회에서 인터넷 방송 개국을 결의하고, 올해 안에 방송을 하기 위한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이 내세운 방송국의 성격은 기존의 공중파나 최근 정부가 확정한 종합편성채널과 달리 대안 방송이다.
이수희 충북민언련 사무국장은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의 종합편성채널에 맞서 우리만의 생생한 이야기와 우리만의 생활이 녹아 있는 방송이 필요하다”며 “장비, 예산 등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알찬 방송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으로는 충북민언련이 다달이 진행하고 있는 지역 신문·방송 모니터 결과와 미디어 교육 내용, 명사 특강 등이 꼽힌다. 또 민언련은 4대강 사업 저지 충북생명평화회의 공동대표이자 동양고전의 달인 김태종 목사의 ‘논어’와 ‘도덕경’ 강의, 김윤모 충북민언련 공동대표의 ‘복지이야기’ 등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청주 삼일공원에서 방송국 개국 선언을 한 뒤 본격적으로 방송국 설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윤모 충북민언련 대표는 “2007년 3월1일 <조선일보> 규탄 기자회견을 했던 그 자리, 그 마음으로 방송국 설립을 선언할 계획”이라며 “더디고, 어설프지만 사람 중심의 참방송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