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주말 큰비에 매몰지 위험” 비닐 덮고 배수로 손보고

등록 2011-02-25 20:39수정 2011-02-25 21:24

이번 주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 유실 등의 우려가 커지자 25일 오후 경기 여주군 여주읍 연라리 매몰지 주변에서 여주군 공무원들이 긴급 매몰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여주/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번 주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구제역 가축 매몰지 유실 등의 우려가 커지자 25일 오후 경기 여주군 여주읍 연라리 매몰지 주변에서 여주군 공무원들이 긴급 매몰지 보수 작업을 하고 있다. 여주/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지자체들 비상대책 돌입…김문수 ‘정부 책임론’ 제기
이번 주말 전국에 30~60㎜(많은 곳 8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구제역 가축 매몰지들이 있는 80개 시·군·구마다 25일 내내 매몰지 유실이나 침출수 유출 등 ‘2차 오염 피해’를 막으려고 매몰지에 비닐을 뒤덮거나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대비 작업에 분주했다.

소·돼지 173만여마리를 파묻은 경기도는 2230곳에 이른 모든 매몰지 위에 두께 0.2㎜의 비닐을 두 겹으로 덮도록 시·군에 지시했다. 지반이 약한 매몰지에는 비닐 위에 방수포를 덮어 매몰지 안으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도록 주문했다. 돼지 36만8천여마리와 소 7천여마리를 398곳에 매몰한 경기도 이천시는 지난 22일부터 팀장급 공무원 131명을 동원해 매몰지마다 방수천막을 덮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등 비상근무를 해왔다. 파주시도 공무원 500여명을 동원하고 군 병력을 지원받아 매몰지 238곳에 방수포를 씌우는 작업을 26일 안에 끝내기로 했다.

충남도는 10개 시·군의 매몰지 343곳 가운데 하천 인근이나 경사면에 조성한 28곳을 중심으로 긴급 정비 작업에 들어갔고, 충북도는 배수로가 부실한 매몰지 108곳의 정비에 나섰다. 충남도 방역 담당은 “비상근무조를 짜 농가와 긴밀하게 연락하면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최근 점검에서 빗물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김해 12곳, 양산 4곳 등 16곳의 매몰지에 25일 안에 배수로 설치를 끝내도록 긴급 지시했다.

경북도는 이번 비가 지나가면 모든 매몰지에 지붕을 덮어 이후 집중호우에 대비할 방침이다. 강원도 원주시도 매몰지 49곳에 비닐집 형태의 덮개식 비가림 시설을 다음달 말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전국 가축 매몰지는 25일 현재 11개 시·도, 80개 시·군·구에 4435곳이 조성돼 있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는 25일 “구제역의 전국적 확산은 정부의 판단 착오 때문”이라며 ‘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지역기관장 모임인 ‘기우회’ 정례회에서 “돼지는 구제역 전염 속도가 매우 빠른데 백신 처방이 늦었다”며 “이는 정부의 판단 착오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환경부가 매몰에 공동 참여하고도 이번에는 ‘지하수가 오염되지 않느냐’고 자꾸 거론하는 등 부처 간 손발이 맞지 않았다”고 비판하고, “국립수의검역과학원이 소 검역을 독점하는 바람에, 지방에서는 소가 병에 걸렸는지 조사할 수 없어 백신 접종 시기를 놓쳤다”고 주장했다.

성남 수원/김기성 홍용덕 기자 player009@hani.co.kr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