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시민 30만여명의 식수 취수장인 임진강 금파취수장에 인접한 파평면 금파리 늘노천 둑 아래에 구제역 가축 매몰지들이 들어서 상수원을 위협하고 있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현장] 매몰지 ‘환경오염 공포’ 파주
파주시 식수원 임진강 부근 매몰지 20여곳
“문산천 상류에 가축무덤” 주민들 불안 높아
파주시 식수원 임진강 부근 매몰지 20여곳
“문산천 상류에 가축무덤” 주민들 불안 높아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 문산천 둔치에 조성된 가축 매몰지에서 침출수로 인한 하천 오염을 우려한 파주시가 옹벽 공사를 하고 있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취수장 인근 매몰지
임진강 수계인 파주시 광탄면 마장리의 ‘문산천’ 상류에는 물길 바로 옆 하천둔치에 구제역 감염 양성 판정이 난 소의 매몰지가 조성돼 있어 눈을 의심케 했다. 정부가 제시한 구제역 긴급 행동지침을 보면, 가축 매몰지는 집단가옥·수원지·하천 및 도로에 인접하지 않은 곳으로, 사람 또는 가축의 접근을 제한할 수 있는 장소를 선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매몰지 유실 및 침출수 유출 등의 우려가 제기되자 파주시가 철근콘크리트로 옹벽을 쌓는 공사를 하고 있지만, 하천 둑 안 물길 바로 옆에 ‘콘크리트 가축 무덤’을 조성하는 꼴이었다. 이현숙 의장은 “하천 둑 안에 오염 덩어리를 매몰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물이 들어차기 전에 다른 곳으로 곧바로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병직 파주시 가축방역팀장은 “하천 안이 아닌 사유지인 둑에 매몰지를 설치한 것으로, 5m 높이로 옹벽을 쌓으면 침출수가 하천으로 새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균 파주시 수도행정팀장은 “파평면 등에 조성한 매몰지는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500m 이상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파주/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