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지역사랑 빌미 회원사 강제 협찬

등록 2005-06-30 21:11수정 2005-06-30 21:11

울산상의 30일 선포식 위해 2억 거뒤
모금액 88% 초청가수 출연료로 사용

울산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지역사랑 운동을 빌미로 유명가수 초청공연 위주의 행사를 열면서 행사비를 충당하려 회원사들로부터 반강제로 협찬금을 거둬 물의를 빚고 있다.

울산상의는 30일 울산체육공원 호반광장에서 ‘기업의 지역사랑 선포식’ 행사를 열면서, 행사비 2억여원을 마련하려 30여개 회원업체들로부터 많게는 3000만원까지 협찬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가운데에는 에스케이와 에쓰오일이 3000만원씩, 현대중공업이 2000만원의 협찬금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선 본행사인 지역사랑 선포식은 30여분만에 끝내고, 식후행사인 지역사랑 콘서트를 유명가수 12명의 초청공연 위주로 무려 2시간이나 진행했다. 주최 쪽은 전체 협찬금의 87.5%(1억7500만원)를 이들 초청가수 출연료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겉으로는 울산상의가 회원사들의 요청에 따라 대행하는 형식을 취했으나 실제로는 울산상의가 행사 기획안을 먼저 짠 뒤 회원사 관계자들의 친목모임인 공장장협의회와 실무자회의를 통해 협찬금 출연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장장협의회 회의에 참석한 한 공장장은 “상의 고위간부가 행사 취지를 설명하면서 협찬을 요구했고 실무자 회의도 상의가 회의를 소집해 주도했다”며 “상의의 협찬 요구를 드러내 놓고 거부할 수 있는 회원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말했다.

울산상의 관계자는 “업체들에게 협찬금 협조를 구했을 뿐 강제로 거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