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구대 구성원 대표단 “비리재단 복귀 안돼”

등록 2011-03-09 09:27

17일 열릴 사분위 최종결정 앞두고 기자회견
사학분쟁조정위원회가 오는 17일 전체회의를 열어 17년 동안 임시이사가 파견돼 있는 대구대의 재단 정상화 방안을 최종 결정하기로 한 가운데 대학 구성원들과 옛 재단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어 ‘제2의 상지대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 대학 학생·직원·교수·비정규노조·재단 이사 등 대학 구성원 대표 10여명은 8일 기자회견을 열어 “비리 재단이 복귀해서는 안 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효삼 부총장과 이재돈 정상화추진위원장은 “대학 구성원 2만여명이 뜻을 모아 지역사회에서 덕망있는 정이사 7명을 추천했다”며 “교육과학기술부와 사분위에서 이들을 승인해 줄 것”을 요구했다. 전환용(24·재활4) 총학생회장은 “만약 비리 재단이 복귀하면 학내 분규가 우려된다”고 밝혔으며, 전형수 교수회 의장은 “공정사회를 기치로 내건 이명박 정부가 절대 옛 재단의 복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대학 구성원들은 2년여 동안 논의한 끝에 지난해 5월 이상희(79) 전 내무부 장관 등 7명을 정이사로 추천해 교과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김범일 대구시장, 김관용 경북지사,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이영우 경북도교육감, 장익현 대구지방변호사회장 등은 이들 이사진을 지지하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옛 재단에서도 이사진 참여 의사를 밝혀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옛 재단 쪽은 지난달 17일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형식의 언론광고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을 통해 “설립자가 어렵게 학교를 세웠지만 임시이사 체제에서 기득권 세력들이 대학을 강제로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은 이영식 목사(작고)가 설립했으며, 이 목사의 아들인 이태영 전 총장(작고)의 부인 고은애(80)씨와 장녀 이예숙 경북영광학교 교장, 둘째아들 이근민 대구대 교수 등이 옛 재단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 전 총장의 큰아들 이근용 대구대 교수는 대학 구성원들과 뜻을 함께하며 이들이 제출한 정이사 7명 가운데 4명을 추천했다.

사분위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소위원회를 열어 팽팽하게 맞선 대학 구성원과 옛 재단의 의견을 들었으며, 1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대는 1993년 재단 비리 등으로 심각한 학내 분규를 겪어 오다 이듬해 2월 임시이사가 파견돼 17년째 계속되고 있다. 홍덕률 현 총장 등 교수 2명이 당시 해직되기도 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