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영동군, 난계국악단 지휘자 어쩌나

등록 2011-03-09 21:41

소송 휘말린 비상임 임용자 사퇴 거부에 당혹
송년음악회 등 파행 불구 ‘뾰족수’ 없어 골머리
충북 영동군이 군립 난계국악단 지휘자 문제로 고민에 빠졌다.

2006년 10월 난계국악단 비상임 지휘자로 임용된 ㅅ씨는 지난 2월 수원지법에서 변호사법 위반죄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ㅅ씨는 곧바로 항소했고, 다음달 2심이 열릴 예정이다.

난계국악단 지휘를 맡으면서도 국립국악원 정악단 피리·생황 연주자로도 활동했던 ㅅ씨는 국립국악원에는 지난해 11월 사표를 제출해 이미 처리됐지만, 난계국악단에는 여전히 적을 두고 있다. ㅅ씨는 다달이 3~4차례식 국악단에 들러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ㅅ씨는 “재판을 받고 있지만 떳떳하기 때문에 평소대로 국악단에 나와 연주 지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난계국악단을 운영하고 있는 영동군은 국악단의 간판인 ㅅ씨의 재판이 장기화되자 크게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9일 난계국악당에서 열린 송년음악회 때는 김성진 청주시립국악단 지휘자를 초청해 지휘를 맡겼다. 이영환 영동군 문화체육과장은 “ㅅ씨가 재판을 받고 있지만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지휘자의 신분은 계속 유지하고 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별도의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동군 및 지역 국악계에서는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한 국악인은 “흠이 조금만 있어도 단원을 해촉하는 등 깐깐했던 지휘자 ㅅ씨가 자신에게는 무척 관대한 것 같다”며 “국악단과 국악인을 위해 결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불리는 난계 박연 선생의 국악 정신을 기려 1991년 난계국악단을 만들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