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양산 광역철도 노선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선정
울산과 경남 양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강길부 의원(한나라·울산 울주)은 울산~양산 철도 건설사업이 지난 8일 기획재정부 재정평가 자문회의에서 올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정부 재원이 500억원 이상 들어가는 사업은 국가재정법상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치게 돼 있다.
울산~양산 철도 건설사업은 총 사업비 규모가 약 1조1761억원(국비 75%, 지방비 25%)에 이른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다음달 초순께부터 시작돼 이르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경제성 분석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시행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울산~양산 광역철도는 2018년까지 울산 무거동 신복교차로에서 울주군 범서 굴화~유니스트(울산과기대)~경부고속철도 울산역~삼성 에스디아이 등을 거쳐 양산의 통도사와 북정동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계획돼 있다. 전체 노선 길이 41.2㎞ 가운데 울산 구간은 24.2㎞, 양산 구간은 17.0㎞에 이른다.
울산~양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2007년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지사가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강길부 의원과 2009년 10월 양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희태 국회의장이 함께 선거공약으로 내건 지역 현안사업이다. 정부 쪽은 애초 이 사업에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박 의장이 보궐선거에 당선되고 지난해 6월 국회의장에 오른 뒤 태도에 변화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의원 쪽은 “지난해 6월 말께 국회의장실에서 국토해양부 및 울산·양산시 관계자 등과 함께 모여 공동추진 의견을 모으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며 “울산시와 양산시가 국토해양부 및 기획재정부 장차관을 비롯해 국장에서 실무 사무관까지 몇십차례 접촉해 정부의 긍정적인 검토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