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숨진 노동자 위해 위령제
사쪽 “복귀 시기 말할 수 없다”
사쪽 “복귀 시기 말할 수 없다”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벗어나고 2400억원의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한 15일, 쌍용차 해고·무급휴직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은 쌍용차의 즉각 복직을 요구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다 숨진 노동자 등 14명에 대한 위령제를 지냈다.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와 평택지역 4개 야당, 시민사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 평택역 광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09년 8월6일 쌍용차 파국을 막기 위해 노사정이 합의한 무급휴직자 1년 후 복귀와 비정규직 고용 보장, 손배 가압류 철회 등이 아직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러한 약속의 불이행이 최근 숨진 임아무개 조합원을 비롯해 14명의 안타까운 죽음을 가져왔다”며 △해고자 즉각 복직 수용 △국민 합의 사항인 무급휴직자와 비정규직 19명의 즉각 복직 △손배 가압류와 구상권 즉각 철회 △교섭 요구의 즉각 수용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상여를 매고 평택시청 앞으로 이동한 뒤 위령제를 지냈다.
한편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이날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009년 정리해고 과정에서 460명의 무급휴직자에 대해 1년 뒤 생산물량이 증가해 주간 2교대가 이뤄질 경우 순차적 복귀를 약속했으나 현재 3개 라인이 모두 8시간 정규 근무를 채우지 못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복귀시기가 언제가 될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14일 법원에서 기업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음으로써 26개월 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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