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새벽 5시40분께 경남 통영시에서 남서쪽으로 12㎞ 떨어진 바다에서 조선기자재 운반선인 해양호(1861t)와 채낚기 어선인 용성호(69t)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용성호가 전복돼 선장 송명식(47·울산 남구)씨 등 8명이 바다에 빠져 2명은 해경 경비함정에 구조됐으나, 나머지 4명은 숨지고, 2명은 실종됐다.
이날 사고는 2~3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옅은 안개가 깔려 있는 상황에서, 예인선 고려305호(173t)에 끌려서 경남 거제에서 전북 군산항으로 가던 해양호와 경남 남해에서 조업을 마치고 경북 감포항으로 가던 용성호가 서로를 뒤늦게 발견하는 바람에 미처 피하지 못해 일어났다. 해경은 경비정 12척과 헬리콥터 1대 등을 동원해 사고 해역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는 한편, 고려305호 선원과 구조된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 △이창호(61·경북 울진군) △김승현(48·부산 영도구) △최영호(51·경북 경주시) △이문옥(61·강원 삼척시) ◇실종자 △송명식 △정상철(45·부산 영도구)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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