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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선일보 일가 수사하고도 `시치미’

등록 2011-03-16 20:29수정 2011-03-16 21:54

2009년 장자연 결과발표서 빼…이종걸 의원 “수사기록 공개해야”
탤런트 장자연씨의 자살로 불거진 ‘연예인 성접대 강요 의혹’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조선일보> 사주의 일가인 ㅂ씨와 관련된 내용을 수사하고도 2009년 수사 결과 발표 때 이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16일 드러났다.

김갑식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열어 “검찰에 송치한 수사기록 목록에는 특정 언론사(조선일보) 사주 일가인 ㅂ씨와 관련된 것도 있다”며 ‘2009년에 ㅂ씨 관련 의혹도 수사했음’을 인정했다. 김 과장은 “그러나 ㅂ씨에 대한 수사 내용이나 조사 방법 등은 당시 수사관들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지난 15일 법원에 대출을 신청한 수사기록을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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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당시 참고인 조사에서 ‘장씨와 만난 식당에 ㅂ씨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ㅂ씨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해선 ‘기억나지 않는다’며 입을 다물어왔던 경찰의 태도와는 사뭇 다른 것이다.

그러고도 경찰은 2009년 6월 장씨 사건 수사 결과를 발표할 당시엔 ㅂ씨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당시 수사선상에 올랐거나 성상납 강요 의혹이 불거진 인사들까지 광범위하게 수사했다며, 조사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한다는 태도를 보인 바 있다.

경찰은 이날 ‘장자연씨 편지’라고 공개된 문서가 장씨의 친필 문서가 아니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를 들어 장씨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특정 인사 봐주기 수사 또는 부실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잠재우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건의 본질이 편지의 진위 여부가 아닌 만큼, 연예인 성접대 의혹을 재수사하고 수사기록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질적인 연예계의 성상납 관행에 대해 누가 어떤 수사를 받았고 그들은 또 왜 떳떳한지를 밝혀야 한다”며 “수사를 제대로 했다면 관련 기록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ㅂ씨 관련 내용을 당시 수사 발표 때 뺀 이유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장씨 사건과 연관된 정황이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기성 이승준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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