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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카이스트생 또 자살 왜…

등록 2011-03-21 19:32

“가족들에 미안해요” 유서 남겨
지인 “평소 활발하고 성적좋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 재학중이던 대학생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20일 오후 6시35분께 카이스트 2학년생 김아무개(19·휴학)씨가 자신이 사는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한 아파트 앞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를 발견한 사람은 “길을 가던 중 ‘퍽’ 소리에 놀라 달려가 보니 화단에 사람이 피를 흘리고 쓰러져 있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지난 1월 전문계 고교 출신으로 ‘로봇영재’라고 불리던 조아무개(20)씨가 입학 1년 만에 성적 문제 등을 고민하다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두 달 만이다.

수원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이 아파트 9층에 사는 김씨의 방에서 ‘부모님께 죄송하다. 동생한테 미안하다. 쓰던 물건은 동생한테 주세요’ 같은 내용이 적힌 메모가 발견됐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 김씨의 부모와 여동생은 외출중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과학고를 졸업한 김씨는 지난 16일 휴학계를 냈으며 수업료를 내지 않아도 될 만큼 성적도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숨진 김씨의 친구라고 밝힌 한 학생은 이날 카이스트 게시판에 글을 올려 “공부도 잘하고 동아리 활동도 열심이며 성격도 활발했던 친구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트위터에도 카이스트 학생들의 잇단 자살에 대한 의문과 안타까움을 전하는 글이 잇따라 올랐다. 이승섭 카이스트 학생처장은 “성격도 활발하고 성적도 좋은 학생이었는데 안타깝다”며 “유족들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이스트에서는 2006년 이후 김씨 등 모두 7명의 학부생·대학원생이 성적 비관, 이성 문제 등으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대전/김기성 전진식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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