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농산물 식재료 공급지원센터’ 설립 나서
다음달 3차 협의회…유통마진 절반 줄일 방침
다음달 3차 협의회…유통마진 절반 줄일 방침
초등학생 무상급식에 이어, 경기 안양·군포·의왕 등 3개 시가 학교급식 재료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에 공동 공급하는 ‘우수 농산물 식재료 공급지원센터’ 설립에 나선다.
23일 안양·군포·의왕시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대호 안양시장과 김윤주 군포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등 3개 자치단체장들은 최근 모임을 열어, 학생들에게 양질의 식단을 제공하고 안전하고 체계화된 급식 시스템의 운영을 통해 학부모가 학교급식에 안심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들 자치단체는 이를 위해 3개 시가 함께 참여하는 ‘우수 농산물 공급 지원센터’를 설립하기로 하고 2차례 협의에 이어 다음달 13일 군포시에서 3차 협의회를 연다.
지원센터는 지역 생산자 등에게서 식재료를 조달해 유통마진을 최대 50% 이상 줄여서 학교의 식재료 구입비 부담을 낮추는 한편,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해 학생들에게 안전한 무상급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지원센터 설립비용은 해당 자치단체별로 학생 수에 따라 차등 투자하되, 초기에는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지원센터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안양 등 3개 시지역에서 무상급식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은 7만5천명이다.
의왕시가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등 자치단체들도 지원센터 설립에 적극적이다. 군포시 최준영 홍보기획팀장은 “김윤주 군포시장은 이미 지난 지방선거에서 시 유휴지에 친환경 무상급식 농산물을 재배하고 이를 공급하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어 일자리도 창출하고 학교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공급한다는 공약을 밝힌 만큼, 지원센터 건립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기병준 의왕시 농업산림과 정책관은 “지역내 농민 생산자들을 살리면서 학생들은 값싸고 질좋은 친환경 무상급식을 먹는 ‘상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식재료 공급지원센터 설립은 재원 마련과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지방의회 등 유관단체와의 조율, 자치단체 조례 제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태여서 순조롭게 추진될지 관심거리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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