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대구 하수슬러지 처리장 공사시의회 “최소 30억 예산낭비”

등록 2011-03-24 08:35

대구환경시설공단의 하수슬러지 처리시설이 적어도 30억원이 넘는 예산을 낭비하면서 부실시공된 사실이 대구시의회 자체 조사에서 밝혀졌다.

대구시의회 건설환경위원회 양명모(52·북구) 위원장은 23일 “30억원이 넘는 예산 낭비의 책임을 물어 4년 전 공사를 맡았던 공단 김아무개 전 이사장과 장아무개 전무 등 2명을 금전 배상과 함께 고발 조치하라”고 대구시에 촉구했다. 또 당시 시 담당국장과 관련 공단 임직들도 엄중 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시의회 건설환경위는 “애초 사업비가 608억원이었으나 5차례에 걸친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75억원이나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공사비를 부풀려 계산한 14억8천만원과 필요 없는 시설 공사비 4억6천만원 등 19억4900만원은 명백히 낭비된 예산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이달 말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부실이 드러나 완공이 6개월 넘게 늦어지면서 이 기간 동안 슬러지 해양 투기비용도 10억원이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700억원이 넘는 대규모 공사는 시 건설관리본부에서 맡아서 해 왔으나 이 공사는 김범일 시장이 대형공사를 해 본 경험이 없는 공단이 맡아서 하도록 방침을 내려줬다”며 “조례를 어겨 가며 공사를 지시한 김 시장에게 특별한 주의를 촉구한다”며 김 시장 책임론을 제기했다. 또 공사를 맡은 건설업체 4곳도 공사 지연으로 생긴 피해금액을 배상하도록 하고, 공사 감독을 맡은 ㅎ, ㄷ 등 감리업체들도 관련 법규에 따라 처분을 내리도록 시에 주문했다.

양 위원장은 “4년 전 의사 결정에 관여한 시와 공단의 퇴직 간부들에게 반드시 책임을 물어 자리를 떠나면 그만이라는 공직사회의 안이한 인식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는 “현재 감사부서에서 부실 여부를 감사하고 있으며, 공식적인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