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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시민군 ‘윤상원 열사 정신’ 세계에 알릴것”

등록 2011-03-24 20:00

애덤 브레슬리
애덤 브레슬리
5·18재단 첫외국인 직원 브레슬리
국제 연대·활동가에 영어수업도
“야학 출신인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전통을 이어가겠습니다.”

5·18기념재단의 직원 15명 중 첫 외국인 출신인 애덤 브레슬리(37·사진)는 24일 5·18 광주민중항쟁을 세계 비정부기구에 알리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데 정성을 쏟겠다고 밝혔다.

오스트레일리아 출신인 브레슬리는 지난 1월 재단의 국제협력사업을 위한 외국인 공개채용에서 16 대 1의 좁은 문을 뚫고 교류지원팀의 1년 계약직 직원으로 뽑혔다. 멜버른의 모내시대학과 가톨릭대에서 집단학살·인종청소·인권문제를 공부한 그는 오스트레일리아 전쟁반대 의료연대, 국제지역간 네트워크 등에서 일해왔다. 지난해 8월 광주아시아인권학교에 참가해 5·18을 배운 것을 인연으로 직원 공모에 원서를 냈다.

“평범한 시민들이 역사를 만들어요. 1980년 광주에서도 현재 이집트와 바레인 등지에서도 평범한 시민들이 역사의 물꼬를 돌리고 있잖아요.”

23일 5·18국립묘지를 방문해 평범한 시민들이 계엄군의 총칼에 맞서 쟁취한 민주주의 역사를 가슴에 새긴 그는 특히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씨와 임신한 몸으로 총을 맞은 ‘5월의 신부’ 최미애씨를 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흐렸다. 그는 현재 아시아포럼과 인권학교 개최, 국제인턴 선발, 국제연수 파견, 국외단체 연대 등 교류 사업을 돕고 있으며, 광주지역의 시민단체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회화 강좌를 개설했다.

“24일 오전 첫 수업을 했는데 1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배움의 열의는 높지만 시간과 비용이 부족해 영어를 배울 기회를 놓쳤던 활동가들한테 대화의 기술을 가르치며 ‘들불야학’의 전통을 살리겠습니다.”

첫 강좌의 각오를 밝힌 그는 “5·18의 역사와 경험을 몸으로 배우며 인권 관련 석사논문을 쓰겠다”며 “2차 세계대전부터 중동 민주화까지 역사를 인권의 관점에서 다시 돌아보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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