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평화회의 ‘최후통첩’…“불신임·민주 단절운동” 경고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충북지역 환경단체와 교수, 종교인 등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4대강 사업 저지 충북생명평화회의가 이시종 충북지사와 충북도에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충북생명평화회의는 24일 “진천 백곡저수지, 보은 궁 저수지 둑높이기 공사와 미호천 작천보 설치 등 충북지역 핵심 4대강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줄기차게 촉구했지만 충북도가 외면했다”며 “오는 29일까지 도가 4대강 사업 강행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도민들의 뜻을 모아 도와 이 지사를 상대로 총력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도가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경우 다음달 3일 오후 2시 청주 상당공원에서 ‘도청 껴안기 도민문화제’를 열어 이 지사를 규탄할 참이다.
이 단체는 이날까지 22일째 4대강 사업저지 충북도민 150만배 이어가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그동안 김태종 목사 등 160여명이 참여했으며, 24일 오후까지 6만5천여배를 했다. 황경선(51) 전 보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진옥경(54) 전 충북도교육위원 등도 지난 17일부터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보은 궁 저수지 높이기 사업 조정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을 하고 있으며 22일 성락현(49·갈평교회) 목사도 단식에 가세했다.
충북청주경실련 등 충북지역 시민단체 25곳으로 이뤄진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 역시 이날 오후 3시 충북도청 서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지사와 충북도는 갈등을 풀 수 있도록 과감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오경석 충북생명평화회의 상황실장은 “이 지사와 충북도가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이 지사와의 공조 체제 또한 깨지는 것”이라며 “이 지사와 민주당에 대한 불신임을 넘어 단절 운동까지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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