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 정상화 불투명
금호타이어 노조가 28일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 대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는 대화와 교섭을 바란다”며 “29일로 오전 근무조부터 정상 출근하고, 이날 벌일 예정이던 노조 간부 파업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25일 교섭을 촉구하는 경고성 파업을 벌인 뒤 곧바로 정상근무를 선언했다”며 “회사 쪽이 무리하게 ‘불법파업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확약서를 요구해 사태가 꼬였다”고 주장했다.
김귀웅 노조 교육선전부장은 “파업을 중단해도 직장폐쇄를 계속하고, 복귀 조건으로 무리한 확약서를 강요하는 것은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부당노동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나흘째 직장폐쇄를 이어온 사쪽이 노조원들에게 ‘확약서’는 받겠다는 방침을 바꾸지 않고 있어 조업이 정상화될지는 불투명하다.
사쪽은 “이번 파업은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에 불법적으로 이뤄진 만큼 재발을 막기 위해 확약서를 받고 있다”며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다는 통보를 해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경론을 고수했다.
사쪽은 이날까지 노조원 3500여명 중 광주공장에서 514명, 곡성공장에서 103명 등 617명이 확약서를 썼다고 확인했다.
앞서 2300여개 업체로 짜인 ‘금호타이어 협력업체 협의회’도 이날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에서 노조의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강운태 광주시장과 윤봉근 광주시의회 의장도 금호타이어를 찾아가 “사쪽은 경영난을 초래했으니 성실하게 대화해야 하고, 노쪽은 기업개선작업 중인 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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