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5명 나흘째…전북교육청 ‘철거명령’에 곤혹
전주 시내버스 파업의 조속한 해결을 바라는 민주노총 소속 간부들이 전북 전주시 덕진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옥상에서 나흘째 망루 위의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전국운수산업노조 박사훈 민주버스본부장과 남상훈 전북고속 지회장, 이성범 신성여객 지회장, 곽은호 제일여객 지회장, 김현철 호남고속 쟁의대책위원장 등 5명은 파업 109일째인 지난 26일부터 전교조 전북지부 옥상에 높이 12m의 망루를 세우고 올라가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노조가 합법적인 투쟁을 벌이며 문제해결을 촉구했으나 회사 쪽은 여전히 노조 인정을 거부하며, 오히려 불법 대체인력을 투입해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북도교육청이 망루를 철거하라고 명령하면서 이들은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터에 망루를 설치한 것이 무단점유라고 판단해 공문으로 철거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1999년 8월부터 전교조에 사무실을 무상임대해 주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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