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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저수지라도’…충북 4대강 절충안 나와

등록 2011-03-31 09:55

충북생명평화회의가 지난달 15일 충북도청 앞에서 진천 백곡저수지, 보은 궁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등 충북지역 4대강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충북생명평화회의가 지난달 15일 충북도청 앞에서 진천 백곡저수지, 보은 궁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등 충북지역 4대강 사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백곡 둑높이기 수용”
생명평화회의 제안
도 “정부에 뜻 전달”
충북지역 4대강 사업 저지 운동을 벌여온 충북생명평화회의가 진천 백곡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을 양보하는 대신 보은 궁저수지 사업의 조정을 요구했다.

충북생명평화회의는 30일 “진천 백곡저수지 둑높이기 공사는 충북도가 내놓은 1.5m 조정안을 받아들이되, 궁저수지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3m 증고안이 아닌 당초 계획대로 4.6m만 높이는 것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474억원을 들여 보은군 내북면 상궁리에 있는 궁저수지의 둑을 15.2m에서 28.2m로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사전환경영향평가, 용지 보상(70여%) 등을 거쳐 지난 24일 착공했다. 둑을 13m 더 높이면 지금 200여만t인 용수를 800여만t으로 늘릴 수 있다.

성낙현(49·보은 갈평교회 목사) 궁저수지 사업 저지 대책위원은 “정부와 충북도가 일부 땅주인들의 요구에 따라 필요도 없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저수지 둑을 높여 물그릇을 크게 하면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은 주민들의 피해만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도 관계자는 “백곡저수지 조정안을 받아들인 것은 다행이며, 궁저수지는 도가 관여할 수 있는 단계를 지났다”며 “주민들의 반대가 많다면 그 뜻을 농림부에 그대로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궁저수지 사업 저지 대책위원회 안아무개(66) 부위원장은 지난해 12월6일 사업에 반대하며 음독 자살을 기도했다가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으며, 황경선(51) 전 보은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과 진옥경(54) 전 충북도교육위원 등은 지난 17일부터 충북도청 앞에서 무기한 단식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책위는 28일 궁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에 반대하는 주민 12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충북도에 전달했으며, 다음달 1일 오전 11시 보은읍 한양병원 앞에서 궁저수지 사업 반대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사진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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