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작은 비석 위원회’ 꾸려
한달간 모금활동뒤 5월께 제막
한달간 모금활동뒤 5월께 제막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가 화장된 경기 수원시 연화장 인근에 추모비가 세워진다.
‘노무현 대통령 작은비석 수원추진위원회’는 30일 수원 연화장 인근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작은 비석’을 세우기로 하고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추진위 공동대표는 팔달사 주지 혜광 스님, 원불교 경인교구청 최용정 교무, 매원감리교회 이주현 목사 등 3명이며, 10만원씩 자발적 성금을 낸 56명의 시민들로 지난 1월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터넷 카페를 꾸렸다.
추모비 건립에는 일반인들의 참여도 가능하다. 추진위 쪽은 4월1일부터 5월14일까지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공개 모금활동도 벌일 예정이다(031-258-3503). 추진위는 비석이 만들어진 뒤 이르면 5월22일께 추모비 제막행사를 열 예정이다.
추진위 공동대표 혜광 스님은 “삶과 죽음이 자연의 한 조각이라는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을 존중하고 고인이 자연으로 돌아간 수원 연화장에 그가 생전에 추구하고 생각했던 것을 기리는 기념비를 범시민적으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2년 전인 2009년 5월29일 서울에서 국민장을 지낸 뒤 연화장 승화원 8번 화로에서 화장됐다. 당시 연화장에 이르는 1.5㎞ 도로변에는 1만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노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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