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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틀에 박힌 수학여행은 가라’

등록 2011-03-31 10:06

광주 상일여고 향토기행 눈길
우주과학·문학 등 8개팀 나눠
“수학여행도 골라 가면 재미가 쏠쏠하지요.”

광주 상일여고가 섬·문학·우주·음식·농촌 등 관심 분야별로 수학여행을 떠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상일여고는 5월17~20일 1학년 학생 296명이 떠나는 수학여행을 △문학기행 △우주과학 △향토음식 △섬나들이 △농촌체험 △봉사활동 등 8개 주제로 나눠 진행한다.

이런 변화는 수학여행이 천편일률이라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대부분 반별로 제주를 도는 행사로 그쳐 교육효과가 적었다. 더욱이 일정을 짜는 데도 여행사나 항공사 눈치를 봐야 했다. 학생마다 관심과 취향이 다른데도 찾는 장소는 늘 같다는 불만도 높았다. 이 학교는 지난달 학교운영위에서 틀에 박힌 수학여행을 바꾸는 개선안을 승인받았다. 8개 주제와 경로를 선택할 때는 교사와 학생의 의견을 들었다. 이후 가정으로 안내문을 보내 모둠 편성을 마쳤다.

방문지로는 완도 청산도 돌담길, 강진 김영랑문학관, 남원 혼불문학관, 고흥 우주체험센터, 사천 항공우주박물관, 정읍 동학기념관, 순창 고추장마을 등 남도의 운치가 깃든 장소가 인기를 끌었다.

먼저 모둠별로 2박3일 탐구여행을 마치고, 마지막날 전남 나주에서 체험여행을 정리하는 캠프를 펼친다. 비용은 제주도 여행과 비슷한 1인당 21만원 안팎이 들어간다.

김진구 교장은 “남도를 알고 진로를 찾는 수학여행의 이름을 ‘내일로’(내가 일깨우는 진로)라고 붙였다”며 “교사·학생의 호응이 높은 만큼 남도의 소리·건축·정원 등으로 주제를 넓히겠다”고 말했다. 상일여고는 2008년 서구 상무지구에서 문을 열어 3년 만인 2010년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됐다. 무등산 17.3㎞ 종주와 오카리나 전원 합주를 비롯한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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