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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영남 “박근혜 발언 환영” “기회주의” 갈려

등록 2011-03-31 20:41

지역언론 “지방은 죽었다…표로 심판”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영남권 지방정부와 지역의회, 시민단체 사이에는 “환영한다”는 반응과 “기회주의적 태도”라는 비판이 엇갈렸다.

‘동남권 신공항 밀양유치단’ 박광길 단장은 “박 전 대표의 발언으로 신공항 재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환영하고 기대해보겠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모인 ‘바른공항건설시민연대’ 박인호 공동대표는 “박 전 대표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려면 또다시 지역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박 전 대표가 뒤늦게 의견을 내놨다고 꼬집었다. 한 대구시의원은 “박 전 대표가 필요할 땐 사라졌다가 뒤늦게 모습을 나타냈다는 부정적인 반응과, 그나마 지금이라도 나타나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발언을 해줘 다행스럽다는 두 가지 시각이 존재한다”고 털어놨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성명을 내어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거리로 나서고 삭발하고 현수막을 들고 목소리를 높여 동남권 신공항을 외칠 때 박 의원은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했느냐”고 따졌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에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반사이익만 추구하는 기회주의 속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비난했다.

대구·부산에선 정부의 전날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발표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유치 범시민비상대책위원회’ 회원 300여명이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지화 즉각 철회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즉각 사퇴 △김형오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영남권 지역신문들은 이례적으로 일제히 정부의 결정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지역언론들은 “표로 심판할 것”, “최악의 정부”라는 표현으로 정부를 정면에서 공격했다.

대구의 <매일신문>은 이날치 석간 1면에 “지방은, 죽었다”는 제목과 함께 불이 꺼진 초 사진을 실으며 “대구경북, 이 대통령 신뢰가 무너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부산일보>는 1면에 “신공항 입지 엉터리 평가 짜맞추기 의혹”이라는 통단 제목 아래에 “MB정부, 지방홀대 최악 대통령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대구 부산/구대선 이수윤 박주희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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