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줄어 가격 상승…먹거리 다양화 등 대책 부산
올해로 10회째 수산물축제를 앞둔 전북 군산시가 주꾸미 가격이 심상치 않아 축제에 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군산시는 제10회 수산물축제를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늦춰 오는 8~17일 열 예정이다. 군산시는 올해부터 봄철 각종 축제와 행사 20여개를 통합한 새만금축제(8~24일)를 연다. 수산물축제는 효율성을 높이고자 통합한 새만금축제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군산시 해망동 수산물종합센터 일대에서 펼쳐지는 수산물축제 주음식인 주꾸미의 가격이 높아 걱정이다. 현재 ㎏당 소비자가격은 3만~3만5000원 선이다. 어획량이 줄어든 탓에 주꾸미 값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다. 3년 전엔 ㎏당 1만2000~1만5000원이었는데, 이달 들어 3만50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군산시가 주꾸미 가격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경매·소매 가격을 분석해 수급대책을 세우고, 활어와 어패류 등으로 먹을거리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준수 시 수산물유통 담당은 “이상저온의 영향으로 어획량이 줄어들어 주꾸미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주꾸미가 많이 잡히는 온화한 시기로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먹을거리를 활어회(광어·도다리), 어패류(키조개·소라), 지역특산품(박대) 등으로 다양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주꾸미잡이 조업구역을 놓고 마찰을 빚었던 전북 군산과 전남 목포 어민 사이의 갈등도 해소됐다. 두 지역 어민대표 5명씩은 최근 만나 △목포어민(영광자망협회)이 일주일 안에 어장에서 철수하고 △내년 조업시기에 연안 어장에 침범하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
전북도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3일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의 이동제한 조처를 해제함에 따라 그동안 축소·연기했던 지역축제를 열도록 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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