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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진천 구제역 매몰지 관리 엉망”

등록 2011-04-07 09:07

환경단체 조사 결과 12곳서 ‘침출수 가능성’ 등 우려
충북 진천군의 구제역 매몰지 관리가 엉망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은 6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천지역 구제역 매몰지 37곳 가운데 12곳을 현장 조사했더니 모든 곳에 문제가 있었다”며 “침출수가 흘러 지하수가 오염되는 등 2차 피해 우려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이들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2곳은 이미 침출수가 흘러나와 2차 오염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빗물 배수로와 집수로 설치는 9곳이 ‘미흡’, 3곳이 ‘부적정’했으며, 침출수 배출용 유공관 설치와 침출수 제거 상태는 3곳이 ‘미흡’, 9곳이 ‘부적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몰지는 지하수·하천·수원지 등과 일정 거리를 띄워야 하는 규정을 지킨 곳은 12곳 가운데 한곳뿐이었다. 지난 1월4일 돼지 8869마리를 생매장한 진천군 문백면 도하리 매몰지와 문백면 옥성리 매몰지는 침출수 누출과 오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염우 청주충북환경연합 사무처장은 “현장에서 붉은색 물, 기름때 등 눈으로 침출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8곳에서 검삿감을 채취해 정밀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북지역 구제역 매몰지에 대한 민·관·학 공동조사를 제안한다”며 “도와 시·군 등이 거부하면 시민환경단체들과 뜻을 모아 도내 모든 매몰지의 전수조사를 벌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하리 매몰지는 시민환경연구소가 지난달 24일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침출수 누출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으며, 옥성리 매몰지도 침출수가 근처 논으로 흘러들어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원희 진천군 축산과장은 “도하리 매몰지는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료를 분석한 결과 침출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다른 곳도 전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환경단체들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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