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편성 예산 중 12%만 쓰여
경기도내 청소년 한부모들 가운데 실제로 육아와 학비 및 생계비를 지원받는 청소년 한부모는 10명 중 2명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청소년 한부모를 지원하는 예산으로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16억4200만원이 배정됐으나 이 가운데 12%인 2억1천만원만 지원됐다.
청소년 한부모는 만 25살 미만의 청소년이 미혼모 상태로 아이를 양육하거나, 결혼했다가 이혼 또는 사별로 홀로 육아를 책임지는 경우를 말한다. 2009년 말 기준으로 전국에 1만1170여명이 있고, 경기도에는 3천여명의 청소년 한부모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청소년 한부모들에게는 매달 15만원의 양육비와 10만원의 자립지원 촉진 수당, 검정고시 학습비로 연간 최고 154만원 등 1년에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된다.
그러나 청소년 한부모에 대한 사회적 냉대 분위기 등의 이유로 지원 당사자들이 신청을 기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진 경기도 가족정책담당은 “청소년 한부모의 경우 학습과 육아 등 경제적으로 무척 어려움을 겪는다”며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 싱글맘 지원 예산인 만큼 싱글맘들이 용기를 내 지원신청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한부모 지원금을 받으려면 일선 시·군 여성 가족 담당 부서에 문의한 뒤 해당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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