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시, 매주 탐사 “관광정보로 활용”
울산시는 이달부터 10월까지 울산 앞바다 고래 탐사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시가 2007년부터 해마다 벌여온 고래 탐사는 17t급 어업지도선(울산201호)을 이용해 동구 방어진에서 북구 신명까지 연안에서 10~20㎞ 떨어진 바다에서 울산 앞바다를 회유하는 고래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는 ‘목시 조사’로 이뤄진다. 시는 8일 오전 남구 장생포항을 출발하는 올해 첫 탐사를 시작으로 주 1~2회 탐사를 진행해 고래를 발견하게 되면 위치와 종류, 회유 경로, 특이사항 등을 집중 조사하게 된다.
탐사 결과에 따른 정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울산 앞바다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운항하는 고래바다여행선에 제공해 여행객들이 직접 바다에서 고래를 보며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높일 예정이다.
시가 지난 4년 동안 고래를 탐사한 결과, 울산 앞바다에서 배를 타고 고래를 볼 수 있는 확률은 2007년 27%, 2008년 46%, 2009년 26%, 2010년 50% 등 평균 38%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탐사에선 동구 주전 이득암과 울주군 진하 대암 주변에서 돌고래의 일종인 상괭이의 집단서식지를 발견하기도 했다. 고래 종류에 따라 밍크고래와 상괭이는 1~9월, 참돌고래(사진)는 4~9월, 낫돌고래는 12월에 울산 연안을 회유하다가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함께 돌고래 생포 방법 개발 및 생포한 돌고래의 연구 및 전시 등 돌고래 자원의 합리적인 이용방안도 지속적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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