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자녀·장애아 교육
새날·다다예술학교 개교 추진
새날·다다예술학교 개교 추진
다문화 가정 자녀와 자폐성 장애아를 위한 대안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교육공동체인 청주 새날학교는 최근 충북도교육청에 대안학교 설립 계획서를 냈다고 11일 밝혔다. 새날학교는 2008년 청주시 운천동에서 문을 연 뒤, 다문화 가정 자녀 15명에게 한글 등을 가르쳐 왔다. 새날학교는 오는 14일 청원군 오창읍 옛 충북교총학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겨 내년 3월께 9학급 100여명 규모의 다문화 가정 대안학교를 개교할 계획이다.
연희숙(47) 새날학교 행정실장은 “외국에서 생활하다 입국한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대부분 한글을 깨우치지 못한 데다 학교 생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일반 학교에서 중도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교 적응과 한국 생활 연착륙을 위해 학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5월 자폐성 장애아 등에게 미술·음악 등을 가르쳐 온 다다예술학교도 대안학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청원군 낭성면 추정리 교정에서 장애아와 일반학생 20명을 함께 가르치고 있는 다다예술학교는 내년 3월께 중학교 과정의 다다예술중학교 개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은희(52) 다다학교 대표는 “빼어난 재능이 있지만 사회성 부족 등으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교육 기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북지역에서 인가 받은 대안학교는 음성군 원남면에 있는 글로벌선진학교가 유일하다.
도교육청 행정예산과 최경분씨는 “두 곳에 학교 운영비 마련, 학교 건축 계획 등의 보완을 요청했으며, 6월께 대안학교 설립운영위원회를 열어 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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