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음메~’ 구제역 시름 덜었지만 거래는 아직 뜸해

등록 2011-04-11 21:51

구제역 발생전인 지난해 11월19일 새벽 충북 음성 감곡 가축시장이 소와 상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 쓰나미가 지나간 지난 9일 새벽 넉달여만에 가축시장이 다시 열렸지만 한마리도 거래되지 않았다.
  음성/오윤주 기자
구제역 발생전인 지난해 11월19일 새벽 충북 음성 감곡 가축시장이 소와 상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구제역 쓰나미가 지나간 지난 9일 새벽 넉달여만에 가축시장이 다시 열렸지만 한마리도 거래되지 않았다.   음성/오윤주 기자
강원·충청 가축시장 4개월 만에 기지개
횡성·홍성 100여마리 거래
“값 하락세 계속될까 걱정”
구제역 파동으로 넉달남짓 굳게 문이 닫혔던 가축시장이 봄날을 맞고 있다.

강원 횡성 가축시장이 11일 새벽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26일이후 4개월여만이다. 이날 횡성읍 조곡리 가축시장에는 암·수 송아지 14마리와 600kg급 암소 17마리 등 모두 31마리가 출하됐으며, 이 가운데 송아지 13마리와 암소 9마리가 거래됐다. 값은 암송아지가 평균 202만원, 수송아지가 평균 230만원 안팎이었다. 지난해 마지막 장에서는 5~6개월된 암송아지가 200만원, 수송아지가 210만원대에 각각 거래됐지만, 이번엔 출하가 늦어지면서 월령이 평균 10개월 안팎이어서 상대적으로 값은 크게 떨어진 셈이다.

고명재 횡성축협 조합장은 “횡성 가축시장은 중부 지방의 거점시장으로 오랜만에 개장해 출하량도 많고 거래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보다 거래가 뜸한 편”이라며 “그래도 다른 지역 양축농민들과 정보도 교환하고 하니까, 구제역이 끝났다는 실감이 든다”고 말했다.

강원지역 가축시장은 모두 8곳으로, △14일 홍천, 속초·양양 △15일 춘천·철원 △21일 원주 △22일 강릉 △25일 인제 △27일 동해·삼척·태백 가축시장이 차례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날 새벽 5시 충남지역 최대 시장인 광천 가축시장도 개장했다. 홍성축협이 운영하는 시장에는 어미소 120마리가 나왔지만 거래는 82마리에 그쳤다. 값도 ㎏당 한우 암소는 7200원, 수소는 6200원에 거래돼 지난해 11월29일 마지막 장의 시세보다 20%이상 떨어졌다.

김종호 홍성축협 가축시장 담당은 “평소 300마리 안팎이 거래됐던 것에 견주면 재개장 첫날에는 기대에 훨씬 못미쳐 값 하락세가 계속될까 우려된다”며 “농민이나 상인 모두 관망세여서 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지역은 12일 청양, 서산, 13일 공주, 18일 예산, 20일 부여 등에서 가축 시장이 잇따라 재개장한다.

충북지역은 지난 9일 음성 감곡 우시장이 섰지만 한마리도 거래되지 않았으며, 12일 청주, 13일 제천·단양, 14일 음성, 15일 옥천·영동, 충주, 16일 보은, 18일 괴산·증평, 20일 진천 등에서 장이 열린다.

김경덕 충북농협 축산경제팀 차장은 “구제역 때문에 얼어붙었던 가축시장이 봄과 함께 속속 재개장하고 있지만 당분간 거래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 구제역 여파가 남아 있어 전국적으로 한두번 이상씩 장이 선 뒤에 제대로 돌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윤주 정인환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