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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수원 본사, 경주 어디로…

등록 2011-04-14 09:25

최양식 시장 “시내로 이전해야” 단식중
양북주민 “예정대로 장항리 와야” 맞서
3일째 단식을 해 온 최양식 경주시장은 13일 “이전이 예정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의 터가 좁고,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며, 지역경제의 유발 효과가 낮아 다른 적절한 곳으로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나섰다. 최 시장은 이어 “한수원은 본사 재배치 문제를 빨리 경주시와 협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 본사가 들어설 예정지인 경주시 양북면을 비롯한 양남면, 감포읍 등 동경주 지역 3개 읍·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 12월 경주시가 기피시설인 방폐장을 유치하면서 서울에 있는 한수원 본사의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이전이 결정됐다. 경주 시민들은 한수원 본사가 직원은 900여명이지만 연관업체가 200곳을 웃돌아 경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뒤 경주 시내에서 25㎞ 떨어진 양북면 장항리로 한수원 본사가 이전되면 외곽지여서 경제 파급 효과가 크지 않다고 보고, 애초 결정을 뒤엎은 뒤 한수원 본사를 경주 시내로 옮겨 오려고 시도해 왔다.

하지만 동경주 3개 읍·면 주민 2만여명은 “최 시장이 이미 결정된 내용을 뒤집으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한수원 본사가 경주시내로 옮겨 가면 양북, 양남지역 발전이 늦어진다”며 결사적으로 반대해 왔다.

경주시는 양북, 양남, 감포지역 주민들을 달래기 위해 사업비 2000억원이 들어가는 동경주 개발 계획과 복지사업을 하는 동경주재단 설립 등을 제안했지만 주민들의 반대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특히 최근에는 한수원 본사의 위치를 놓고 주민투표를 계획했으나 이마저 행정안전부에서 대상이 아니라고 유권해석을 내리자 궁지에 몰린 최 시장은 지난 11일부터 사흘째 시장실에서 식사를 거부한 채 단식을 해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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