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8만여t 방류…수위 30㎝↑
대청호의 맑은 물이 충북 청주시의 젖줄인 무심천으로 공급된다.
한국농어촌공사 청원지사는 20일 오전 11시 청주시 흥덕구 장암동 청원양수장에서 통수식을 한 뒤, 대청댐 물을 청주 무심천으로 흘려보내기 시작했다. 대청댐은 24시간 방류를 시작했으며, 하루 평균 38만t가량의 물이 무심천으로 흐르게 된다. 대청댐의 방류로 무심천은 평균 30㎝가량으로 수위가 올라간다.
수위 상승과 함께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무심천의 수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청주시가 밝힌 ‘무심천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무심천에는 천연기념물 330호이면서 멸종위기 1급 야생동물인 수달을 포함해 너구리 등 포유류 7종, 멸종위기 2급 맹꽁이와 누룩뱀·유혈목이 등 양서·파충류 12종, 천연기념물 원앙과 황조롱이 등 조류 52종, 피라미 등 어류 21종 등이 서식하고 있다.
수량이 풍부해지면서 청원군 내수읍, 북일·북이면 등의 농업용수도 넉넉해진다.
신홍섭 한국농어촌공사 청원지사 차장은 “대청댐 물을 무심천으로 흘려보내면 수질이 좋아져 무심천의 생태계가 크게 나아지고, 농업용수 확보도 수월해지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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