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다음달 설치키로
서울시는 20일 초등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벨을 눌러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비상호출시스템을 551개 초등학교에 다음달 중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교내 후미진 곳에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등학생이 비상벨을 누르면 학교보안관이 지닌 호출기와 교무실의 수신기에 벨을 누른 위치가 바로 표시돼 학교보안관이나 교사들이 출동하게 된다. 시는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학교별로 비상벨을 5개 이상 설치할 계획이다.
학생 수가 1천명 이상이거나 재개발 지역 또는 우범 지역 등의 초등학교에는 2명이 1인 2교대로 근무하는 학교보안관을 1명 추가해 총 3명이 활동하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초등학교 일대에 2977대 설치된 폐쇄회로(CC)텔레비전을 올해 200대를 추가 설치하고, 담이 없는 초등학교 가운데 안전에 취약한 20개교에는 자연친화적인 안전 울타리를 다음달부터 10월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또 학교보안관 1102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112신고센터 위치정보시스템에 데이터베이스화해, 외부인이 침입했을 때 학교보안관이 경찰에 신고하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순찰차가 바로 학교로 출동할 수 있도록 경찰과의 핫라인도 구축된다.
시는 등·하교 시간을 제외하고는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교육청 등과 협의해 마련하기로 했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아동 대상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희망하는 초등학교에 한해 자율방범대 초소를 학교 안에 설치해 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4일 시내 13개 학교 가운데 자율방범대 초소 설치를 희망하는 천현·창우·산곡·나룰·서부 등 5개 초등학교에 초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찰은 15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컨테이너 박스형 초소를 색칠하고 정비해 다음달 초까지 학교 안에 설치해 자율방범대와 학교보안관, 어머니폴리스 등의 활동거점으로 활용한 뒤 운용 효과에 따라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권혁철 김기성 기자 nu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