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회, 대구서 첫 집회
6월까지 전국 순회 계획
6월까지 전국 순회 계획
한국전쟁을 전후로 학살당한 민간인들의 유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전국유족회’(회장 김종현)는 21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에서 특별법 쟁취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영남의 유족회 31곳과 대구 시민단체 회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유족들은 오는 6월 말까지 광주와 대전에서 집회를 연 뒤 올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9월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이다. 전국유족회 이성번(51) 대변인은 “1946년 10월항쟁 때 첫 민간인 학살이 이뤄진 대구에서 출발해 전국을 돌며 집회를 열어 국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한 뒤 올해 안으로 반드시 특별법 제정을 쟁취해내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2005년 제정된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기본법’에 따라 구성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아무런 실적도 없이 지난해 말 활동을 끝냄에 따라 특별법 제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특별법에는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 및 배상과 보상, 과거사재단 설립 등이 담겨야 한다고 유족회는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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