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원들이 탄 관광버스가 굽은 길 낭떠러지로 떨어져 5명이 숨지고 3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4일 오후 5시40분께 경북 성주군 수륜면 신파리 국도 59호선에서 대전 ㄷ산악회 회원 42명을 태운 대전 ㅅ관광버스(운전기사 남아무개씨·53)가 내리막 커브길에서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잇따라 들이받고 7~10m 옹벽 아래로 떨어졌다. 산악회원들은 이날 오전 대전을 출발해 경남 합천 해인사를 거쳐 가야산 등산을 한 뒤 귀가하던 길이었다.
이 사고로 관광버스에 타고 있던 산악회원 하순천(58)씨 등 5명이 숨지고, 운전기사 남씨 등 38명이 다쳤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운전기사 남씨와 신원을 알 수 없는 50대 여자 1명 등은 사고 5시간이 지난 이날 밤 11시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부상자들은 대구 다사한솔병원 등 대구, 고령, 왜관 등지의 병원 6곳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왼쪽으로 굽은 경사로를 내려가던 버스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길 옆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들이받고 낭떠러지로 떨어진 점으로 미뤄 차량 결함이나 운전 부주의 등으로 사고가 났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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