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생 강경대씨 타살사건에 항의하며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동대생 김영균씨 추모제가 25일부터 열리고 있다.
김영균 열사 추모사업회는 이날부터 교내에 분향소를 마련해 놓았으며, 29일까지 김씨를 추모하는 강연회와 영화 상영, 문화공연 등을 열고, 30일에는 시내 독립운동기념관에서 추모의 밤 전야제를 연다. 노래패 ‘큰들’, ‘해오름’, ‘녹두’, ‘자녀들’ 등이 출연한다. 20주기 당일인 다음달 1일에는 학교 민주광장에서 추도식을 열 예정이며, 서울에 살고 있는 김씨의 어머니 박옥숙씨 등 유족들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사업회 배광직(36) 회장은 “민주화를 위해 몸을 던진 김씨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추모제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강경대씨 타살사건 발생 사흘 뒤인 1991년 5월1일 안동대 교내에서 “노태우 정권 타도와 공안통치 분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001년 4월 민주화운동 관련 명예회복 대상자로 선정됐으며, 그해 교내에 추모비가 세워지고 명예졸업장을 받기도 했다. (054)841-4147.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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