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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스펙쌓기’보다 멋진 ‘책 읽는 청춘’

등록 2011-04-29 09:33

지난해 여름 동아대 독서모임 ‘책 읽는 청춘’ 학생들이 경남 남해군에 연수회를 갔을 때 모습. 사진 맨 왼쪽이 지도교수인 이국환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다.  동아대 제공
지난해 여름 동아대 독서모임 ‘책 읽는 청춘’ 학생들이 경남 남해군에 연수회를 갔을 때 모습. 사진 맨 왼쪽이 지도교수인 이국환 동아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다. 동아대 제공
동아대 독서모임, 책 에세이 펴내
지도교수 “대학생들 지성은 책무”
부산 동아대생들이 정기적으로 책을 읽고 쓴 글을 책으로 펴냈다. 취업을 위해 자격증과 토익점수를 따는 것이 대세인 요즘 현실에 비춰 보면 눈길을 끌 만한 일이다.

이 대학 3~4학년 18명은 최근 지난 한 해 동안 쓴 독서 에세이를 엮은 <책으로 상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펴냈다. 이 책에는 일반적인 독서 감상문이나 서평과 달리 본인의 생각과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 형식의 글 60여편이 고전·심리학·문학·여행·인문학·에세이·철학 및 비평·역사·실용서 등 9개 주제로 나눠 실렸다.

이 책의 지은이는 ‘책 읽는 청춘’이다. 이 책을 펴낸 18명의 학생들이 만든 독서모임의 이름이다. 독서모임 ‘책 읽는 청춘’은 지난해 5월 만들어졌다. 이 독서모임의 지도교수인 이 대학 문예창작학과 이국환 교수가 제안했다. 요즘 기업이 요구하는 이른바 ‘스펙’은 이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요건이기보다 선발 도구에 가깝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떤 변화에도 두려움 없이 맞설 수 있는 깊이 있는 지성을 갖추는 일이 대학생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며, 이를 위해서는 책을 읽고 토론하고 글을 써야 한다”고 제자들을 설득했다.

이 교수의 제안에 국어국문학과와 문예창작학과 등 문학과 관련한 학과의 학생들뿐만 아니라 경제학과와 사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독서모임에 가입했다. 이들은 2주마다 한 권의 책을 선정해 읽고 독서 에세이를 썼다. 단지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방과 후 강의실에 모여 서로 글을 비평하고 책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독서토론도 함께했다.

독서모임 조장 김서린(25)씨는 “책 한 권의 출간보다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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