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여러가지 약점 노출로 진땀 빼
“갈등 딛고 중심도시 거듭날 것”
“갈등 딛고 중심도시 거듭날 것”
[4·27 새얼굴] 박성민 울산 중구청장
“중구는 울산의 모태요, 큰집인데도 급격한 성장을 이루는 과정에서 뒷전으로 밀려나 상대적으로 발전의 속도가 느리기만 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를 구정의 중점 목표로 두겠습니다.”
박성민(52·사진) 울산 중구청장은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당 임동호(42) 후보와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은 두번째 대결에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첫번째 대결에서는 임 후보를 이기기는 했으나 무소속연대의 조용수 전 구청장에게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에다 임 후보와 1대1 맞대결 구도를 이뤄 지역 토박이임을 자부하는 박 청장의 압도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개표 결과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빙의 접전 양상을 보였다. 51.2%를 득표했지만 임 후보가 48.8%로 턱밑까지 바짝 추격하는 것을 따돌리느라 진땀을 빼야 했다.
선거운동 기간 텔레비전 토론회 참여를 기피하고, 폭력 전과와 삼청교육대 경력 등 개인적인 약점이 노출됐던 점 등이 선거 막바지 임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이런 점 때문에 그의 구정 장악력과 운영 능력에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일어났던 반목과 갈등은 깨끗이 잊고 모두가 화합해서 중구 발전에 힘을 모아 나가도록 힘쓰겠다”며 “유곡동 울산혁신도시를 중구 재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 침체된 옛 시가지의 상권을 되살리고 울산의 중심도시로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도시 안 중구 종합사회복지관 신축과 친환경 수변공원 조성, 병영성과 동천강의 자연경관을 활용한 문화탐방로 및 친수공간 조성 등도 주요 공약이다.
그는 그동안 중구의 현안사업이 돼 온 사업비 600억원 규모의 구청사 이전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재검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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