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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강천보·이포보 가물막이 터져

등록 2011-05-01 20:09수정 2011-05-01 21:24

1일 새벽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경기 여주 4대강 사업 강천보 공사 현장의 가물막이가 일부 유실되면서 크레인(사진 왼쪽)이 이날 오후까지도 물에 잠겨 있다. 가물막이가 무너진 곳에서는 굴삭기(사진 오른쪽)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여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1일 새벽 집중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경기 여주 4대강 사업 강천보 공사 현장의 가물막이가 일부 유실되면서 크레인(사진 왼쪽)이 이날 오후까지도 물에 잠겨 있다. 가물막이가 무너진 곳에서는 굴삭기(사진 오른쪽)가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여주/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80~90㎜비에도 못견뎌…공사 장비·컨테이너 침수
1일 새벽 집중호우로 경기도 여주군 4대강 사업 강천보와 이포보 공사 현장의 가물막이가 일부 쓸려나가고 장비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4대강 범국민대책위원회’와 수자원공사 강천보건설단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날 새벽 3시30분께 불어난 남한강물이 여주군 여주읍 단현리 강천보 오른쪽 가물막이 600m 가운데 50여m를 터트리며 공사 현장 안으로 밀려들었다. 가물막이는 공사 현장으로 강물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널말뚝이나 골재 등으로 설치하는 임시 제방이다.

이에 따라 현장에 있던 길이 15m의 300t짜리 크레인과 굴착장비가 1.2m가량 물에 잠기고, 화장실로 쓰는 컨테이너가 강변으로 떠밀려나는 피해를 냈다. 여주군 대신면 천서리 이포보 현장에서도 이날 가물막이가 30m가량 쓸려나가면서 하천 둑이 100여m가량 심하게 침식됐다.

현장을 둘러본 환경단체 회원들은 “가물막이는 철제 시트파일을 사용해 시공해야 하는데 강천보와 이포보 현장에서는 골재로만 쌓아 쉽게 쓸려나갔다”며 부실 의혹을 제기했다. 황인철 녹색연합 4대강 현장팀장은 “80~90㎜ 비에 가물막이가 무너진 것은 공사를 서두르느라 설계나 시공을 부실하게 했기 때문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천보건설단 쪽은 “가물막이는 1초당 828t의 강물 유입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이는 4월 기준 500년, 5월 기준 50년 빈도의 설계기준”이라며 “오늘은 1초당 1천t이 밀려들어 견디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여주읍에는 82㎜, 대신면에는 91㎜의 비가 내렸다.

여주/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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