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남 일괄이전과 삼성의 새만금 진출 결정을 놓고 빅딜설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의 새만금 투자계획을 환영하는 ‘터밟기 행사’가 돌연 취소됐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3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정치권이 근거도 없이 (잘못) 전해듣고 엘에이치와 삼성의 빅딜설로 오해하고 있다”며 “전혀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삼성의 새만금 지역 투자 결정을 축하하는 터밟기 행사를 주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고 했으나 2일 밤 전격 취소했다. 도는 ‘터밟기 행사를 강행하면 빅딜설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행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엘에이치 일괄이전이 경남 진주로 잠정 결론 내려졌다’는 최근 일부 언론의 보도 이후 전북 지역에선 전북도와 정부의 빅딜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빅딜설의 내용은 ‘분산배치를 주장하던 전북도가 정부의 경남 일괄이전 방침을 따르는 대신, 삼성의 새만금 투자와 맞교환했다’는 것이다.
도내 정치권 일부에선 전북 도내 곳곳에 내걸렸던 ‘엘에이치 분산배치’를 촉구하는 펼침막들이 갑자기 ‘삼성 투자 환영’으로 바뀐 것을 들어 빅딜설의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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