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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자~떠나자 동해바다로 배 타고 고래떼 만나러

등록 2011-05-05 20:06

지난달 24일 고래바다여행선을 탄 승객들이 울산 앞바다에서 헤엄치며 뛰노는 참돌고래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지난달 24일 고래바다여행선을 탄 승객들이 울산 앞바다에서 헤엄치며 뛰노는 참돌고래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 울산 남구 제공
울산 고래바다여행선 인기
지난달엔 참돌고래떼 ‘장관’
항로 넓혀 ‘대박확률’ 높아져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삼등삼등 완행열차 기차를 타고.”

1970년대에 유행했던 가수 송창식의 <고래사냥> 한 구절이다. 그때만 해도 포경이 금지되기 전이라 동해남부선 열차를 타고 울산 장생포로 가면 포경선에 잡혀온 고래를 흔히 볼 수 있었다. 지금은 고속철도(KTX)로 울산에 가면, 배 타고 동해 바다로 나가 살아 있는 고래를 구경할 수 있다.

울산 남구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고래바다여행선’이 대목을 맞고 있다. 토·일요일 오전 한 차례씩 정기 운항하는 배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오전과 오후 두 차례나 정원 103명을 모두 채운 만선 상태로 특별운항을 했다. 15일치도 이미 탑승권이 매진됐고, 이달의 나머지 토·일요일도 모두 예약률이 50%를 넘어섰다.

정인두 울산 남구 고래관광과장은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이 개통되고 고래여행선을 타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부산과 대구 등 가까운 도시는 물론 서울과 경기지역에서도 고래여행선의 탑승 예약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래바다여행선 운항 항로
고래바다여행선 운항 항로
고래여행선은 올해 들어 4월부터 본격 운항을 시작해 7차례 울산 연안을 운항했는데, 14일과 24일 두 차례 돌고래 떼를 만났다. 14일은 평일이지만 울산외국인학교의 단체예약을 받아 학생과 교사 등 80여명을 태우고 운항하던 도중, 떼 지어 이동하던 500~600마리의 참돌고래를 처음 발견한 뒤 이들을 뒤쫓다 다시 1000여마리의 다른 참돌고래 무리를 목격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24일에도 참돌고래 300~400마리가 떼 지어 헤엄치는 장관이 포착됐다.

2009년 7월부터 운항을 시작한 고래여행선은 지난해에도 4~10월에 81차례 출항해 참돌고래와 밍크고래 등을 23차례(28.4%) 목격했다. 이런 확률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베이 등 세계적인 고래 관광지와 견줘서도 손색없다는 게 관련 전문가들의 평이다.

고래여행선은 올해부터 고래 발견율을 더욱 높이려고 해양경찰청 허가를 얻어 운항 항로를 포항 구룡포 앞바다까지 넓혔다. 4~5월부터 돌고래 떼가 먹잇감인 멸치와 고등어 떼를 쫓아 남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특성을 고려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울산 앞바다에서만 3시간 남짓 고래를 찾아다니다 허탕치고 돌아오는 때도 많았지만, 앞으로는 포항 앞바다까지 9시간 남짓 항해할 수 있게 됐다. 정 과장은 “다음달부터 8월까지는 수온 상승에 따라 어느 때보다 고래를 발견할 확률이 높다”며 “고래의 이동경로를 따라 고래여행선의 운항 범위를 넓혀 고래 발견율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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