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법단체 추진위 왜 인정 않나” 항의중 몸싸움…보훈청쪽 고발 검토
공법단체를 추진중인 일부 5·18단체 회원들이 단체의 실체를 인정하라며 광주지방보훈청을 찾아가 항의하는 과정에서 직원 3명을 폭행했다.
11일 광주지방보훈청과 5·18단체들의 말을 종합하면, ‘5·18민주유공자회(공법단체) 설립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 회원 20여명은 지난 2일 오전 11시께 광주시 북구 오룡동 정부합동청사 2층 광주지방보훈청장 접견실에서 공무원 3명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공무원 ㅊ씨가 오른쪽 6번째 갈비뼈에 금이 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고, 다른 공무원 2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이들 회원들은 같은날 9시40분 안중현 광주지방보훈청장과 5·18 3개 단체(구속부상자회, 유공자회, 부상자회) 대표가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것을 두고 초청하지 않은 것을 항의하러 광주지방보훈청을 찾았다. 이들은 “5·18 31돌 기념식 행사를 준비하는 자리에 공추위 대표를 초청하지 않은 것은 공추위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항의하다 몸싸움을 벌였다.
보훈청 쪽은 “민감한 사안이고 한창 5월 행사를 준비중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하던 중 소문이 났다”며 “형사고발 등을 검토중이고 공식사과와 재발 방지를 바라는 게 직원들 분위기”라고 밝혔다.
공추위는 최근 5·18단체 회원 총회를 거쳐 5·18 3단체의 통합과 공법단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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