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 2주기 맞아 백일장·사진전·공연 등 추모제 줄이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대전·충남·북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2주기 대전·충남 추모위원회는 15일 저녁 7시부터 대전 유림공원에서 추모 문화제를 연다. 장례식·1주기 추념식 영상 상영, 진혼무, 진혼시·진혼사 낭독 등에 이어 ‘슬픔을 넘어 희망으로’를 주제로 추모 공연이 열린다. 배우 명계남씨의 사회로 가수 안치환, 이상은,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이한철, 블루코크와인 등의 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여균동 영화감독 등이 꾸린 밴드에 참여해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 등도 연단에 올라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추억과 미래를 이야기한다.
‘노무현 퀴즈’, 노 전 대통령 추모 백일장, 초상화 그리기 등 할거리도 풍성하다. 추모위는 23일까지 대전지역 구 5곳과 충남지역 시·군 16곳을 돌며 사진전을 열고, 21~23일 서대전공원에 분향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22~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방문단을 모집하고, 23일 저녁에는 최종원 국회의원 초청 강연도 열 참이다.
충북 진천지역 시민들로 이뤄진 ‘고 노무현 대통령님 진천 추모제 추진단’과 진천 도예동호회, 충북 중부4군 시민광장 등은 14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진천 화랑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모행사를 연다.
‘5월은 노무현 입니다’를 주제로 여는 추모제에는 분향·헌화, 한국생활음악협회 진천지부와 노래꾼 강허달림, 전통연희단 마중물 등의 공연, 초·중·고 백일장, 추모영상 상영, 추모 풍선날리기 등이 이어진다.
오제세·홍재형·노영민·변재일·정범구·강혜숙씨 등 충북지역 전·현직 국회의원과 도종환 노무현재단 이사, 김병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등 충북지역 정치·사회·문화·예술·학계 주요인사들은 12일 ‘노무현 대통령 충북추모위원회’를 꾸렸다. 추진단은 12일 “높은 사람, 힘있는 이들의 추모제가 아니라 노 전 대통령을 그리는 서민들의 마음을 담아 추모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7일 저녁 7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모 문화제를 열고, 20~21일 청주 철당간에서 시민 참여 추모 행사와 추모 사진전을 열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청주시 수동 사회적 기업 떴다 무지개에서 열린 발족식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남북 화해와 협력, 분권과 균형발전 등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잇는 추모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떠돌이 신세인 노 전 대통령의 추모석이 제자리를 잡는 데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전진식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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