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충남 일부지역 주민 100만명 이상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전북 진안군 용담댐에 1만t 가량의 쓰레기와 침출수 등이 유입돼 수질오염이 우려된다.
전북도와 장수군은 5일 “지난 4일 새벽 4~6시 사이 전북 장수군 장수읍 용계쓰레기 매립장이 집중호우로 유실됐다”고 밝혔다.
매립장이 유실되면서 1만여t의 쓰레기와 침출수가 용담댐 상류인 장수천으로 흘러갔고, 쓰레기 등은 하류에 있는 용담댐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 관계자는 “쓰레기 매립장에서 댐 상류는 30㎞, 취수탑까지는 60㎞ 이상 떨어져 있어 아직까지는 큰 문제가 없으며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수질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1982~98년 사용된 용계쓰레기 매립장은 면적 1만1천㎡, 매립용량 5만7천t 규모이다. 2001년 10월 완공된 용담댐은 높이 70m, 길이 498m, 총 저수용량 8억1500만t으로 국내에서 다섯번째 규모다. 용담댐은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와 충남 서천 등에 하루 39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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