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올하반기 500원 인상
무료급식 대상도 3배 확대
무료급식 대상도 3배 확대
서울시가 가족 없이 홀로 사는 가난한 노인(저소득 독거노인)에게 배달하는 밑반찬 급식 단가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는 등 독거노인 통합복지서비스 지원계획을 마련해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서울에 사는 65살 이상 노인 인구(100만7000명) 중 독거노인의 비율은 21.5%(21만7000명)에 이른다.
시는 끼니 해결이 어려운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지원하는 밑반찬과 식사 배달 규모를 올해 8800명에서 2만6800명으로 3배가량 확대하고, 물가상승을 고려해 밑반찬 급식 단가를 올 하반기부터 한끼당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식사 지원 확대를 위해 현재 58억9500만원인 관련 예산을 2014년까지 162억9500만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 초등학생 한끼 급식 단가(2457원)와 복무중인 병사 한끼 급식 단가(1884원)를 감안하면, 독거노인 한끼 급식 단가가 3500원이 되면 양질의 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저소득층이 아닌 독거노인들도 싼 식사와 밑반찬 배달을 원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실비로 운영하는 경로식당과 밑반찬 배달사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해 지원해줄 예정이다.
시는 독거노인의 식사, 일상생활, 주택·주거 환경, 건강 지원, 후원 연계 등을 전담하는 독거노인 통합서비스 거점기관을 25개 자치구별로 지정해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의 요양등급 판정을 받지 못해 시설 입소나 보험급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저소득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안부 확인, 가사·간병 지원 등 일상생활 지원서비스도 올해 3만3520명에서 2014년 4만89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숨진 뒤 한참 뒤에야 이웃 등에게 발견되는 독거노인의 ‘고독사’ 대책으로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노인에게 지원하는 ‘안심폰’도 5500명에서 2014년까지 1만명으로 확대 지원된다.
권혁철 기자 nu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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