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에서 열린 ‘아이시스츠-카이스트 2010’ 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탐구 과제를 논의하고 있다. 아이시스츠 제공
카이스트 학생단체 주최 7회째
‘대학생의, 대학생에 의한, 대학생을 위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과학기술 국제 학술콘퍼런스가 열린다.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비영리 학생단체인 아이시스츠(ICISTS·과학기술과 사회의 통합을 위한 국제콘퍼런스·www.icists.org)는 오는 8월1~5일 카이스트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아이시스츠-카이스트 2011’ 행사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2005년 시작된 이 행사는 대학생들이 기획·재정·홍보·진행 등 모든 과정을 직접 맡아, 과학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사회변화를 전망하며 과학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더 깊게 이해할 기회를 주고자 마련했다. 지난해엔 국내외 30여 대학에서 학부생 200여명이 참가했으며 올해는 35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7회째인 올해 주제는 ‘변화’(Metamorphosis)로,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시대의 변화 양상과 대처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 세부 주제는 디지털 감수성과 정보기술 사회, 소셜 미디어 혁명으로 정해졌다. 휴대전화는 이미 ‘손 위의 컴퓨터’가 됐고, 트위터·페이스북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SNS)가 북아프리카 튀니지에서 23년 독재정치를 끝장낸 ‘재스민 혁명’을 부르기도 했다. 이런 정보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새로운 집단지성을 만들어낸다는 찬사가 쏟아지는가 하면 사이버 테러와 사생활 침해, 지적재산권 분쟁 등이 늘고도 있다. 이런 정보기술 시대의 빛과 그늘을 탐구하고 대안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주최 쪽의 설명이다.
기조연설은 ‘우리는 모두 사이보그다’라는 강연으로 널리 알려진 미국의 사이보그 인류학자 앰버 케이스, 도널드 노먼 미국 애플사 전 부사장과 전길남 일본 게이오대 석좌교수 등이 나서며, 김정태 유엔 거버넌스센터 홍보팀장 등 전문가 40여명이 연사로 참여한다. 참가자들은 4일 동안 이들의 강연을 듣고 10명 안팎의 소모임을 꾸려 토의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고해신 아이시스츠 조직위원장(전기 및 전자공학과 3년)은 “참가자들이 정보기술 혁명에 따른 사회변화와 흐름을 이해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융합적인 시각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가신청은 1차(5월31일까지)와 2차(6월1일~7월3일)로 나누어 받으며, 1차 접수 땐 참가비가 일부 할인된다.
대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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