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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태화강 품고’ 풍성해진 울산고래축제

등록 2011-05-24 09:27

‘물축제’와 합쳐 26일 개막
6개분야 40개 프로그램 펼쳐
귀신고래 실물크기 모형 공개
“고래 보기 관광으로 바꿔야”
과거 ‘고래잡이’ 도시 울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잡은 울산고래축제가 26~29일 나흘 동안 울산 장생포 해양공원과 태화강 대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기존의 태화강 물축제와 통합하고, 전체 프로그램에 고래라는 주제를 돋보이게 했으며, 시민들이 전문예술단과 함께 직접 공연에 참가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었다. 킬러콘텐츠, 주요 프로그램, 공식·공연행사, 참여·전시행사, 체험행사, 연계행사 등 6개 분야, 40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표)

개막공연인 시민극단의 <고래, 태화강을 품다>는 기존의 인기 연예인 초청 방식에서 벗어난 대표적인 시민 참여 행사다. 시민 70명이 전문연희단 및 예술단 단원들과 함께 고래와 관련한 울산의 역사 이야기를 담은 퍼포먼스 뮤지컬을 선보인다. 40여명의 전문배우들이 토기 만들기와 사냥 등 16가지 선사인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리얼선사체험 <족장 마음대로>와 18명이 태화강에서 배를 타고 반구대 암각화에 나오는 선사시대 고래잡이 장면을 재연하는 <선사시대 속으로>도 참신하다.

울산고래축제 주요 행사 일정
울산고래축제 주요 행사 일정

포경 전진기지였던 장생포항 사람들의 애환을 풍자와 해학이 섞인 놀이와 춤으로 풀어낸 마당극 <춤추는 고래마을 장생포>와 바다에서 육지로 여행 온 고래의 꿈과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신명난 난장으로 펼치는 거리극 <고래의 꿈>도 볼만하다. 일본 야마구치현 나가토시 가요이 마을에서 전해오는 고래잡이 노래도 시연하고, 장생포 고래바다여행선 선착장에서는 640t급 고래관광 크루즈선(400명 정원)이 하루 4차례 울산 앞바다를 운항한다.

1915년 ‘한국계 귀신고래’를 처음으로 국제학술지에 실은 미국 탐험가 로이 채프먼 앤드루스(1884~1960)에 대한 자료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의 귀신고래 생태조사 내용을 소개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앤드루스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인디아나 존스>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인물로, 1912년 귀신고래를 쫓다가 울산 장생포를 방문해 1년 동안 생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장생포 용왕제와 고래가요제, 뮤지컬 <태화강>, 수상멀티미디어쇼 <고래-오딧세이> 등과 함께 고래고기 개발 음식 시식회와 한·일 고래고기 맛자랑 등도 열린다. 김진규 울산고래축제 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주인공이 돼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위주로 대폭 개편했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환경운동연합은 “고래축제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이 고래를 살리자는 축제인지 고래를 잡아먹자는 축제인지 정체성에 의문을 품고 있다”며 “고래고기 관광은 이제 멈추고 고래 보기 관광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지역의 대표축제로 바꿔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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