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사태로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기르다 소백산 자락으로 긴급 피신했던 우량소와 송아지가 5개월여 만에 보금자리로 되돌아온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23일 구제역 여파로 지난해 12월 경북 영주 단산에 분산시켰던 우량한우 암소 51마리에 대해 재입식 검사를 해보니 이상이 없어 24일 재입식한다고 밝혔다. 이들 우량암소는 지난겨울 2차례에 걸쳐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해 항체를 형성했으며, 그동안 임신을 거쳐 송아지 49마리를 낳아 함께 입식된다.
친환경적으로 방목된 송아지들은 평균 체중이 27.4㎏으로 지난해 생산된 일반 송아지의 체중보다 평균 1㎏이 더 나가며 설사 등 질병이 없이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연구소 쪽은 재입식하는 어미소와 송아지를 토대로 우량 종축 개량 계획서를 작성해 시행할 방침이며, 부족한 종축 확보를 위해 앞으로 석달 동안 국내 축산연구기관 등으로부터 190마리를 구입할 예정이다.
우선창 축산기술연구소장은 “한우 개량 계획에 따라 2013년 중순께 400마리 이상의 우량 종축을 확보해 정상화할 계획이며, 돼지 개량 연구는 내년까지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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