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신분당선 연장공사 결국 차질

등록 2011-05-24 22:30

미금역 갈등 못풀고…성남시장 “공사장 점용허가 취소”
수원·용인시민들 반발
지역싸움 번지나 우려

전철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 공사의 차질이 현실화됐다.

미금역 추가 설치를 요구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한겨레> 5월10일치 18면 참조)이 관련 허가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수원과 용인지역 주민들은 물론 수원경실련까지 나서서 “합리적 행정을 벗어난 과도한 행태”라고 비난하고 나서 극단적인 지역갈등이 우려된다.

성남시는 “지난 13일 민간사업시행자인 경기철도㈜가 제출한 신분당선 연장선 1공구 환기구(정자동 금곡공원) 설치를 위한 149㎡의 공원점용 허가를 취소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앞서 경기철도가 지난 4월25일 공원점용 허가를 신청하자 이를 받아들였으나, 지난 9일 이재명 시장이 “미금역을 설치해주지 않으면 공사 관련 모든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고 밝힌 뒤 이런 조처를 내렸다.

시는 앞으로도 경기철도와 미금역 추가 설치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야만, 신분당선 연장선 공사와 관련한 모든 인허가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정자동 금곡공원과 구미동 녹지 점용허가는 지하철 수직 환기구 설치에 필수적인 공정이어서, 다음달 말 시작될 예정인 신분당선 1공구 공사는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 시장의 이런 태도에 대해 수원경실련은 “지역갈등만 조장하는 행태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행정을 하라”고 촉구했다. 수원경실련은 성명을 통해 “역간 거리가 1.8㎞에 불과한 미금역사가 신설되면 신분당선 전 구간에서 추가적인 역사 설치를 요구하는 도미노 민원을 야기할 수 있고, 그럴 경우 비싼 요금에도 속도는 떨어져 광역철도의 기능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이어 “미금역사 신설문제는 강남~정자역(18.5㎞), 정자~광교(12.8㎞), 광교~호매실(11.1㎞) 구간 전체에 미치는 영향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며 “수원시나 용인시 등 해당 지자체와 광교입주민 등을 설득하고 동의를 얻는 일도 간과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성남시 분당 정자역~광교 새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은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서울 강남~분당 정자)을 2016년 2월까지 광교 새도시까지 이어 붙이는 것이다.

한편 미금역 추가 설치업무를 맡고 있는 성남시 담당부서는 이런 허가 취소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어, 시의 민감하고 중대한 방침이 내부에서조차 엇박자를 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