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마을 충북’ 실현의 핵심이 될 괴산 유기식품산업단지 기공식이 26일 오전 11시 충북 괴산군 칠성면 율원리에서 열렸다. 기공식에는 이시종 충북지사, 노영민 국회의원, 신복수 아이쿱 생협연대 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62만8497㎡ 규모인 괴산 유기식품산업단지는 아이쿱 생협연대 소비자·생산자 조합원 출자금 등 2500여억원으로 조성된다. 충북도와 괴산군은 진입로, 상하수도 건설 등을 도왔다.
괴산 유기식품산업단지는 내년 1월 물류센터가 들어서고, 내년 9월께부터 30여곳의 유기농 식품 가공업체들이 입주를 시작한다. 이곳에는 두부·콩나물 제조업체 우리콩식품, 우리밀 빵을 만드는 생협베이커리 등 29개 업체가 입주를 확정했으며, 4~5곳이 입주를 타진하고 있다.
신복수 아이쿱 생협연대 회장은 “괴산 유기식품단지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도농 상생의 실현지”라며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생태단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괴산 유기식품단지 주변은 친환경 유기농산물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유기농 푸드 밸리’가 조성된다. 아이쿱 생협은 49만5천㎡에 친환경 축산 목장과 농장을 짓고, 48만6299㎡에는 병원, 학교, 문화복지 시설 등이 어우러진 생태마을을 꾸며나갈 계획이다.
충북도는 괴산 유기식품단지를 중심으로 2010년까지 8150여억원을 들여 충북 전역을 유기농 특구로 조성해 나갈 참이다. 제천은 유기농 한약, 보은은 유기농 과일, 영동·옥천은 포도 거점, 진천·충주는 유기농 쌀, 청주·청원은 친환경 축산 중심지로 키운 뒤 2014~2015년께 특구 지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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